우연히 본 한 편의 방송, 마음을 건드리다
아무 생각 없이 넘기다 멈춰 서게 만든 한 장면이었습니다.
얼마 전 유튜브를 넘기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짧은 영상을 보게 됐습니다.
우유 배달과 입주 청소 일을 하던 50대 여성이 극악의 난이도라 불리는 기술 자격증 3종을 취득해 억대 연봉의 전문가가 됐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처음엔 그저 대단하다고 넘기려다, 어느 순간 제 마음이 묘하게 불편해졌습니다.
“나도 10여 년 전이라면 가능했을 텐데…”
그땐 아파트 분양 시장이 워낙 좋았고, 그냥저냥 먹고사는 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래를 깊이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60대 중반이 된 지금, 노후라는 단어가 현실로 다가오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우유 배달에서 기술사까지, 임정렬 전무님의 이야기
그 주인공은 임정렬 전무님이었습니다.
우유 배달, 입주 청소 같은 육체노동을 하며 하루하루 버텨오던 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렇게 살다간 정말 끝이겠다”는 절박함 속에서 공부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시작으로 소방기사, 소방시설관리사, 소방기술사, 건축기계설비기술사까지.
이 중 기술사는 합격률이 5%도 안 되는 국가 최고 난이도의 자격증입니다.
임정렬 전무님은 50대 중반의 나이에 이 자격증을 취득했고, 억대 연봉의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나이 들면 공부가 안 된다는 말, 정말일까
방송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말이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과의 경쟁에서는 분명 기억력은 밀립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었다는 건 이해력이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이 말에 저는 고개를 크게 끄덕였습니다.
저 역시 지금 공부를 하려고 하면 예전처럼 외워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다 보니, 왜 그런지, 구조가 어떤지, 흐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이해하는 공부.
그건 오히려 중장년에게 더 유리한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60대 중반,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솔직히 말하면 요즘 저는 갈피를 잘 못 잡고 있습니다.
유튜브도 기웃거려 보고, 블로그도 써보지만 이게 노후의 확실한 답인지 모르겠습니다.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은 분명한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고,
지금 시작해도 늦은 건 아닐지 자꾸 망설이게 됩니다.
그래도 임정렬 전무님의 이야기를 보며 한 가지는 분명해졌습니다.
완벽한 방향이 정해질 때까지 기다리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는 것.
외우는 공부가 아닌, 이해하는 공부를 선택하다
임정렬 전무님은 말합니다.
법과 제도, 설비를 이해하면 굳이 외우지 않아도 답이 나온다고.
이 말은 부동산 일을 해온 제 경험과도 닿아 있습니다.
현장을 알고, 사람을 알고, 구조를 알면 설명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그래서 지금 제 결론은 이것입니다.
젊은 사람과 경쟁하는 공부가 아니라,
내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
늦었지만, 시작은 지금이다
“내 나이에 이걸 해도 될까”
이 질문을 임정렬 전무님도 수없이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을 두드렸기에 기회가 왔고,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길이 열렸다고 합니다.
저도 완벽한 답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더 늦기 전에 실천은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입니다.
오늘은 그 첫걸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누군가에겐 별것 아닌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방향을 찾기 위한 작은 기록입니다.
이 글이 지금 막막한 중년의 누군가에게
작은 방향표 하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 미래를 고민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