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다치고 나서야 제대로 느낀 체중의 무게

오늘 뉴스에서 “위고비·마운자로 잡는다…토종 비만약 ‘에페’ 출격”이라는 제목을 봤습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이야기는 워낙 자주 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만든 비만 치료제까지 나온다니 새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 나만의 일은 아니구나.

젊을 때는 살이 찌면 옷이 안 맞는 것이 먼저 신경 쓰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릅니다. 나이가 들수록 체중이 무릎, 발목, 혈압, 혈당, 지방간 같은 건강 문제와 곧바로 이어진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발목 부상 후 한의원에서 침 치료와 온열 치료를 받는 모습
발목 부상 후 침 치료를 받으며 체중이 발목과 무릎에 주는 부담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발목이 계기였습니다

얼마 전 발목을 다쳐서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받았습니다. 처음 다친 곳은 거의 나았는데, 신발을 신으려고 한쪽 발로 서서 버티다가 체중이 그쪽으로 쏠리면서 발목 앞쪽이 다시 불편해졌습니다. 그래서 요즘 다시 침을 맞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무게가 조금만 가벼워져도 한쪽 발로 버틸 때 발목이 받는 부담이 덜하지 않을까.

원장님께 체중이 회복에 부담이 되는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살 빼는 데 도움이 되는 한약을 처방해 달라고 했습니다.

원장님은 진맥을 하고 초음파 검사 결과를 보여주셨습니다. 봄에 진찰했을 때보다 체중이 늘었고, 지방간으로 보이는 소견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피검사도 함께 했습니다. 무조건 빨리 빼기보다 몸의 대사와 순환을 돕는 방향으로 먼저 15일분을 먹어보자고 하셨습니다.

한약 파우치와 한방 재료, 따뜻한 차가 놓인 건강관리 사진
발목 부상 이후 체중 부담을 줄여보고자 한의원에서 처방받은 한약입니다. 복용 경험은 개인 기록으로, 몸 상태에 따라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며칠 먹어보니

지금 며칠째 복용 중입니다. 체중이 얼마나 줄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몸이 조금 가벼워진 느낌은 있습니다.

다만 신경 쓰이는 점도 생겼습니다. 복용 후 가슴이 약간 벌렁거릴 때가 있고, 밤에 평소보다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다행히 원장님이 처방하실 때 이런 증상이 있으면 하루 3포 대신 2포로 줄이라고 미리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복용량을 줄이고 상태를 지켜보려고 합니다.

물론 두근거림과 불면이 한약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몸 상태가 다르고 처방 구성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해지면 처방한 의료진에게 꼭 다시 확인할 생각입니다.

국산 비만약 ‘에페’ 소식

마침 이런 경험을 하던 중에 비만 치료제 뉴스를 보게 됐습니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에페글레나타이드, 이른바 ‘에페’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되었으며, 한미약품은 2026년 하반기 상용화를 추진해 왔다고 합니다.

한국인 44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40주 투여 시 평균 체중 감소율이 약 9.75%였다는 내용도 보였습니다. 다만 위고비나 마운자로 임상과는 투여 기간과 시험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숫자만 놓고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겠습니다.

국내에서 개발하고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해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라고 하는데, 실제 가격과 처방 방식은 출시 후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비만은 의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예전에는 “적게 먹고 운동하면 되지”라는 말을 흔히 했습니다. 식사 조절과 운동이 중요한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더 쉽게 붙고, 한번 늘어난 체중은 잘 빠지지 않습니다. 저도 그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발목과 무릎 같은 관절에 부담이 가고, 지방간이나 혈당 문제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히 날씬해지고 싶다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 역시 이번에는 예뻐 보이려는 것이 아니라, 발목의 부담을 덜고 건강하게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빨리 빼는 것보다 내 몸을 살피는 것이 먼저

위고비, 마운자로에 이어 국산 약까지 선택지가 늘어나는 것은 지켜볼 만한 변화입니다. 하지만 주사든 약이든 한약이든 누구에게나 똑같이 맞지는 않을 것입니다.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은 반갑지만, 가슴 두근거림과 불면도 함께 나타난 만큼 체중계 숫자만 보고 계속 먹을 생각은 없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살피면서 원장님과 상의해 조절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몇 kg을 빼겠다는 무리한 목표 대신, 발목 부담을 줄이고 지방간과 대사 건강도 함께 관리한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가보려 합니다. 앞으로 내 두 발로 오래 잘 걷기 위한 것이라면,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지 않을까요.

※ 이 글은 개인적인 치료 경험을 기록한 것으로, 특정 한약이나 비만 치료제의 효과를 권하거나 보장하지 않습니다. 체중감량 약물이나 한약은 건강 상태와 복용 중인 약에 따라 반응이 다르므로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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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참고용 콘텐츠입니다. 건강 관련 내용은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으며, 금융·부동산 관련 내용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중요한 결정 전에는 전문가 상담과 최신 공식 자료를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