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다시 증가, 지금 집 사도 괜찮을까? 젊은 부부들을 보면 마음이 짠해집니다

2026년 10월 26일 | 부동산·경제·생활 이야기

요즘 뉴스를 보면 가계대출이 다시 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대출이 늘었다는 말은 누군가는 집을 사기 위해 돈을 빌렸고, 누군가는 생활비가 부족해 대출을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저는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숫자보다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제 막 결혼하고 새로운 가정을 꾸려가는 젊은 부부들입니다.

저는 부동산 분양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니 집을 알아보러 오는 젊은 사람들을 자주 만납니다.

부부가 함께 오기도 하고,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도 합니다. 아직 어린 나이에 내 집을 마련해 보겠다고 이곳저곳 알아보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참 안쓰럽습니다.

이제 막 인생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집 한 채 마련하는 일이 왜 이렇게 어려워졌을까요?

집은 필요한데 대출이 겁나는 현실

요즘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려면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합니다.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도 집값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자니 몇 년 뒤 집값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고, 지금 사자니 대출이자가 걱정입니다.

젊은 부부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도 결국 돈 문제입니다.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해도 선뜻 결정하지 못합니다.

계약금을 마련하고 중도금과 잔금까지 생각하면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겠지요.

집을 사는 것으로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매달 갚아야 할 대출 원리금이 있고, 관리비와 생활비도 필요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육아비와 교육비까지 들어갑니다.

맞벌이를 해도 빠듯하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집은 가족이 편안하게 쉬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그 집 때문에 평생 빚을 걱정하며 살아야 한다면 얼마나 답답할까요.

분양 현장에서 만나는 젊은 부부들

저는 젊은 부부들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면 마음이 조금 더 쓰입니다.

처음에는 밝은 얼굴로 집을 둘러봅니다.

거실을 보며 가구를 어디에 놓을지 이야기하고, 주방을 보며 살림할 생각에 웃기도 합니다.

그런데 분양가와 대출 이야기가 나오면 표정이 달라질 때가 있습니다.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 부부가 서로 눈치를 보기도 합니다.

부모님과 상의해 보겠다는 말도 자주 듣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제 자식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자식을 키운 부모 입장이니 그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게을러서 집을 못 사는 것도 아니고, 돈을 함부로 써서 어려운 것도 아닐 텐데 말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아껴 살아도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물론 모든 젊은 부부가 같은 형편은 아니겠지요.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도 있고, 스스로 차근차근 준비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첫 집을 마련하는 일은 큰 결정입니다.

저는 상담을 하면서도 무조건 서둘러 계약하는 것보다는 본인 형편에 맞는 집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집을 사고 나서 생활이 너무 힘들어진다면 그것도 행복한 내 집 마련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몇 년이 지나면 지금보다 나아질까요?

요즘 제가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앞으로 3년, 5년이 지나면 젊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쉽게 집을 마련할 수 있을까요?

금리가 내려가 대출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도 있고, 주택 공급이 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건축비와 생활물가가 계속 오르면 집을 마련하는 일이 여전히 어려울 수도 있겠지요.

미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집값이 무조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되고, 기다리면 반드시 떨어질 것이라고 믿어서도 안 됩니다.

집값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소득과 대출 상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을 사는 시기도 중요하지만, 집을 사고 난 뒤에도 가족이 웃으며 생활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부모 도움 없이 시작하기 어려운 결혼생활

예전에도 결혼해서 살림을 시작하는 일이 쉬웠던 것은 아닙니다.

저희 세대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 아끼고 절약하며 살았습니다.

작은 집에서 시작한 사람도 많았고, 하나씩 살림을 늘려가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젊은 사람들은 시작부터 감당해야 할 금액이 너무 큽니다.

전세보증금도 만만치 않고, 아파트를 사려면 대출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부모도 노후를 준비해야 할 나이입니다.

자식을 도와주고 싶어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 가정도 많을 것입니다.

자식의 출발을 도와주는 일도 중요하지만 부모의 노후가 무너지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 부담을 주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집 마련, 조금 늦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요즘은 결혼하면 당연히 새 아파트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좋은 집에서 시작하면 좋겠지요.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갖추고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형편에 맞는 작은 집에서 시작해도 괜찮고, 전세나 월세로 살면서 종잣돈을 모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친구가 새 아파트를 샀다고 나도 무리해서 살 필요는 없습니다.

대출을 받을 때도 지금 낼 수 있는 이자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금리가 다시 오르거나 소득이 줄어들 때를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를 계획하고 있는 신혼부부라면 육아휴직이나 외벌이 기간도 생각해 봐야겠지요.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가족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젊은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제 60대가 되었습니다.

살아보니 인생이 늘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더군요.

돈이 부족해 걱정하던 시절도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형편이 나아지는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젊은 사람들에게 무조건 참고 기다리면 좋아진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우리가 젊었을 때와는 집값도 다르고 생활환경도 많이 달라졌으니까요.

그래도 한 가지 바라는 마음은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집 때문에 결혼을 미루거나 아이를 낳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조금씩 모을 수 있고, 성실하게 살아가면 언젠가는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런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일자리와 주거환경, 금융제도도 조금씩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분양 현장에서 젊은 부부들이 집을 구경하며 웃는 모습을 볼 때면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 웃음이 계약할 때만이 아니라 실제로 입주해서 살아가는 동안에도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집은 단순히 사고파는 부동산이 아니라 가족의 삶이 쌓이는 공간이니까요.

오늘도 내 집 마련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젊은 부부들을 응원합니다.

몇 년 뒤에는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되어 있기를, 젊은 사람들이 집 걱정을 조금 덜고 살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 집을 사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조금 더 기다리는 것이 좋을까요?

각자의 사정은 다르겠지만, 무엇보다 무리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