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는 걸 안 지는 꽤 됐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대사가 느리다 보니 남들과 똑같이 먹어도 나는 더 쉽게 붓고, 더 쉽게 살이 오른다. 그렇다고 안 먹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먹는 걸 좋아하는데 마음대로 못 먹으니 그것도 스트레스고, 그 스트레스 때문에 또 먹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곤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침밥보다 먼저 드세요! 60대 몸이 가벼워지는 첫 끼」라는 영상을 보게 됐다. 60대를 겨냥한 내용이었지만, 대사가 느린 나에게도 남 얘기 같지가 않았다.
‘많이’보다 ‘무엇을’ 먹는지가 먼저였다
영상에서 강조하는 건 단순했다.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대사가 느려질수록 무작정 적게 먹는 게 답이 아니라 무엇으로 채우는지가 중요하다는 것.
특히 두부 같은 식물성 단백질 이야기가 와닿았다. 고기를 잔뜩 먹어야 단백질을 채운다고 생각했는데, 두부는 소화 부담도 적고 조리도 간편하다. 갑상선 때문에 소화가 더디게 느껴지는 날이 많은 나에게는 오히려 이런 가벼운 단백질원이 더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뱃살, 독소, 결국 습관의 문제
뱃살 빼고 몸속 노폐물 좀 덜어내고 싶다는 마음은 늘 있었다. 그런데 그게 어느 날 갑자기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이제는 안다. 결국 매일의 식습관이 쌓여야 하는 문제다.
영상에서 말한 것처럼:
- 제철 채소·과일을 적당히
- 두부·콩 같은 단백질 식품 챙기기
- 가공식품 줄이기
- 지나치게 단 음료 줄이기
- 많이 먹기보다 내 몸이 편한 양 찾기
거창한 다이어트 식단이 아니라, 이 정도의 소박한 원칙들. 갑상선 저하증이 있는 나에게는 오히려 이런 무리 없는 방식이 오래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식단이 아니라 저녁의 나였다
그런데 사실 나를 가장 정직하게 돌아보게 만든 건 식단보다 운동이었다.
저녁 먹고 나면 “운동해야지” 하다가도 어느새 소파에 드러누워 티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다. 그러다 핸드폰을 집어 들면 순식간에 한두 시간이 사라진다. 알면서도 매번 반복하는 패턴이다.
먹는 걸 조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뱃살을 빼고 몸을 가볍게 하려면 몸을 움직이는 습관이 같이 가야 한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 문제는 늘 실천이었다.
오늘부터는 이렇게 해보려 한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면 며칠 못 가 무너진다는 걸 이제는 안다. 그래서 이번엔 작게 시작해보려 한다.
- 저녁 먹고 소파에 눕기 전, 딱 5분만 몸 움직이기
- 운동복이나 매트를 미리 꺼내두기
- 저녁 시간엔 핸드폰을 잠깐이라도 다른 방에 두기
- 두부, 채소 위주로 아침·저녁 한 끼씩 챙기기
두부 한 모, 제철 과일 하나면 충분하다는 걸 이 영상을 보면서 다시 느꼈다. 비싼 건강식품이나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 오늘 저녁 소파에 눕기 전 5분. 그게 시작이면 충분할 것 같다.
갑상선 저하증이라는 핑계 뒤에 숨지 않고, 내 몸에 맞는 방식으로 천천히 바꿔가 보려 한다.
※ 이 글은 건강 관련 영상을 시청한 뒤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특정 식품이나 방법이 질병을 예방·치료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갑상선 질환 등 개인 건강 상태에 따른 식단·운동 계획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